스트리머 빛베리 사건, 범인은 남편

가위로 머리카락 자르고 감금·폭행. 범인은 남편

BJ 빛베리(천예서)를 감금, 폭행한 범인이 남편으로 밝혀졌다.

JTBC '사건반장'에서는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튜버로 활동하는 '빛베리'(본명:천예서)가 남편 A씨에게 감금 폭행을 당한 사건을 다뤘다.

 

 

여성 BJ 해킹·납치 의혹...실제 사건으로 밝혀져

JTBC 측에 따르면 한 여성 BJ의 SNS에 '죽음', '살인' 등의 살벌한 단어와 의미를 알 수 없는 문구를 담은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와 해킹 또는 납치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지난 17일 해당 BJ는 그동안 자신이 감금돼 있다가 간신히 탈출했다며 범죄 피해 사실을 밝혔고,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자작극을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자작극이 아닌 실제 사건으로 밝혀졌고, 그정체는 다름 아닌 BJ의 남편이었다.

 

그는 현재 특수폭행과 강간, 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된 상태다.

6년 넘게 BJ로 활동 중인 빛베리는 수억 원의 빚이 있던 남편이 끈질기게 권유해 출산 3개월 만에 방송을 시작했다. 

 

 

"남편 자해소동 이후 정신질환으로 입원까지"

"남편이 아프리카TV는 무조건 가슴 노출이 기본이라면서 저한테 섹시한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 저는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것도 알아서 처음에는 그냥 멋모르고 따랐다"

 

"그런데 사람들이 '아기 엄마인데 왜 가슴 노출하냐', '성매매 여성이다', '헤픈 여자다' 이런 거 보면서 더 우울증이 심해졌다. 그때부터 '하기 싫다', '이런 옷 입기 싫다'고 하면서 다툼이 많았다"

 

 

 

빛베리는 "남편은 결혼 후 한 번도 돈을 번 적이 없다. 대신 내가 버는 돈을 자신이 관리하며 탕진했다"고도 말했다. 시댁 식구들도 그가 번 돈으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빛베리의 방송에 종종 출연해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2년 전에는 빛베리의 아이디로 방송을 켜고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남편은 빛베리가 다른 유튜버들로부터 이혼을 종용받아 자신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빛베리는 "남편의 자해공갈 사건 이후 난 정신질환으로 입원까지 했다. 지난해 중순부터는 남남처럼 지내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협의 이혼하자"고 불러 마구잡이로 폭행

"너 바람났냐"

빛베리가 "그래 바람났다"

목을 조르고 가위로 머리를 자른 뒤 폭행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빛베리의 휴대폰을 빼앗고 옷을 다 벗긴 상태에서 화장실에 아침까지 감금했다.

 

남편이 돈 되는 물건을 다 챙겨 밖으로 나간 사이 빛베리 지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이후 빛베리는 임시 숙소에서 지내게 됐다. 그러나 "협의 이혼하자"는 말에 18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간 빛베리는 남편에게 마구잡이로 폭행을 당했다.

 

빛베리는  "남편이 저한테 마지막으로 밥 먹게 메뉴를 골라라 하면서 배달앱이 켜진 휴대폰을 제게 건네줬다. 그래서 저는 그걸 무방비 상태로 보고 있는데, 나무 도마로 제 뒤통수를 가격했다"며 "목을 졸랐다. 이번에는 정말 죽이려고 목을 졸랐다. 진짜 죽을 거 같아서 제가 싹싹 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라는 대로 하고 전처럼 돈도 벌겠다. 밖에도 안 나가고 사람도 안 만나겠다고 하니까 이미 늦었다더라. '너는 이미 기회를 놓쳤어. 오늘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없어' 그러면서 케이블타이로 손발을 뒤로 묶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JTBC 방송에는 빛베리의 남편이 빛베리를 2차 감금하고 폭행하기 전 구매한 범행도구 영수증도 공개했다. 공개된 영수증에는 케이블타이, 청 테이프, 장도리 망치, 송곳, 다용도 로프 등의 목록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한편 1996년 생인 빛베리는 트위치와 아프리카TV,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다. 슬하에 딸이 있으며, 2021년 남편과는 이혼했다. 

 

 

빛베리 BEAT BERRY💖프로필